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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대, '술·폭력 추방' 이색 신입생 환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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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14일 금오산에서 자연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운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14일 금오산에서 자연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술과 폭력으로 얼룩진 신입생 환영회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올 환영회는 가벼운 등산과 함께 자연보호활동 등으로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경운대학교가 술과 폭력이 없는 특별한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 물리치료학과 학생회는 지난 14일 교수·학생 1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입생 환영회를 대신해 금오산 대혜폭포까지 등반한 후 등산로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를 줍는 자연보호활동을 펼쳤다.

물리치료학과 윤광호(3년) 회장은 "학과 특성상 봉사활동을 매우 중요하며 학기 중 매주 1학년 학생 전체가 대구경북지역 양로원을 방문, 치료와 빨래·목욕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실습과 치료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는 등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오히려 학생들이 노인들로부터 정서적인 도움을 받고 있어 신입생 환영회도 이 같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학 임상병리학과 학생회는 지난 13일 교수·학생이 함께 학교 뒷산 정상에 올라가 대학생활에 관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가진 후 다과회를 갖는 것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대신했다. 또 경호학부는 오는 20일 대학 체육관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사랑으로 대하고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선서와 함께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연 후 체육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것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운대 김향자 총장은 "세족식과 자연정화활동 등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대신하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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