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으로 넘어가는 길에 봉화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 주인과 종업원들이 현장에서 강사에게 친절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관광도시에서도 드문 친절교육을 산간 오지 식당에서….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워낭소리의 여운만큼이나 제 가슴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짝 짝 짝!!!"(이경민·50·대구시 남산동)
한국음식업봉화군지부(지부장 이동석)와 봉화군이 관광지 주변 식당을 직접 방문해 추진하고 있는 친절교육 현장을 지켜본 한 관광객이 봉화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린 글이다.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업소마다 강사가 현장을 찾아 친절교육을 시키는 사례는 처음 봤다"며 "유명 관광도시조차 하기 어려운 발상을 시골의 봉화군이 해낸 것은 감탄할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통상적인 집합교육에 따른 영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일회성 강연식 교육에서 탈피, 업소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절교육을 실시한 게 지나는 관광객의 눈에 띄었던 것.
봉화군은 최근 관광객이 많은 청량산시설집단지구와 봉성돼지숯불단지 및 축제장 주변 업소 102곳을 대상으로 초빙강사(한국친절청결교육협회) 5명을 파견해 하루 4개 업소씩 1시간 동안 교육을 시행했다. 내용은 분위기 및 청결지도, 간판정비, 주차장·현관·객석·객실·주방·화장실 관리요령, 종업원 용모, 복장점검, 미소 만들기, 공손한 대화법, 고객 맞이·배웅 인사, 고객응대 등이다.
특히 교육 대상업소에 대해서는 친절도 측정 모니터링을 실시해 우수업소에 대해서는 군청 관광 홍보물 책자 제작 때나 각종 위생용품 지원 시 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봉화군 이동국 위생담당은 "다시 먹고 싶은 음식, 다시 찾고 싶은 봉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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