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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감동의 야구드라마' 대구시민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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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4강전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가 열린 22일 많은 시민들이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 WBC 4강전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가 열린 22일 많은 시민들이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길거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우리나라 야구대표팀과 베네수엘라가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은 2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치어걸 등 삼성라이온즈 응원단과 시민들은 대형전광판을 통해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중계방송을 보며 한국선수단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많은 시민들이 모이지 않았지만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시민들은 안타와 홈런, 상대팀의 실수가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호수비가 펼쳐질 때도 손을 치켜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특히 정현욱 투수 등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나오자 공원 분위기는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회사원 이영래(36)씨는 "한국팀의 선전을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며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를 단번에 꺾어버리는 모습을 보니 미국, 일본 중 누가 결승에 올라오든 무난하게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채보상로를 지나던 운전자들도 잠시 차를 세워 대형화면으로 중계되는 한국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초반 점수 차가 커지면서 시민들은 미리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편안하게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주부 이혜옥(45)씨는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왔는데 마침 경기를 중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김승현(38)씨는 "한국팀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함성으로 아파트 전체가 떠들썩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최승재(48)씨는 "오전 내내 손님을 두 사람밖에 못 태웠지만, 한국팀이 결승에 진출해 전혀 아쉽지 않다"고 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SBS가 단독으로 중계한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전 실시간 전국 시청률은 30.0%, 점유율은 48.2%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24일 오전 10시 열리는 결승전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전광판을 이용해 WBC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시범경기는 결승전이 끝난 30분 뒤 시작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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