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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천국 '달콤한 예천' 가꾼다

▲ 지난 21일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예천곤충연구소 인근 산에서 밀원수 심기 행사가 열렸다. 엄재진기자
▲ 지난 21일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예천곤충연구소 인근 산에서 밀원수 심기 행사가 열렸다. 엄재진기자

지난 21일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예천곤충연구소 꿀벌육종장 주변 벌거숭이 산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예천지역을 꽃이 피고 꿀이 넘치는 '벌들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국토밀원화운동 밀원수 식재행사'로 국토밀원화운동본부와 한국양봉농협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조림수육성협회가 후원했다.

꿀벌들의 먹이식물인 밀원수(蜜源樹)를 심어 양봉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남 예천군수와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국토밀원화운동본부 위원장인 조상균 한국양봉농협조합장, 양봉협회 관계자, 꿀벌사랑동호회원, 지역양봉농가, 예천군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꿀벌육종장 주변 5만2천㎡에 약용을 겸한 밀원수종인 헛개나무와 음나무, 쉬나무, 모감주나무, 때죽나무, 참죽나무 등 모두 1만2천여 그루를 심었다.

이 나무들은 아카시아 나무에 비해 2배 이상 더 많은 꿀을 얻을 수 있고 각종 약재로도 활용할 수 있는 밀원수종으로 자연경관용 나무로도 손색이 없어 곤충연구소와 야외생태공원 등 지역명소와 어울려 예천군을 '벌들의 고향', '벌들의 천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은 그동안 용문면에서 생산되는 '금당꿀'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곤충연구소가 화분매개곤충인 호박벌, 머리뿔가위벌 등 곤충을 전국 농가에 보급해 오고 있다.

김수남 군수는 "최근 꿀벌들의 먹이식물인 밀원수가 줄어들어 양봉농가들이 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천군이 국토밀원화운동본부의 나라사랑, 꿀벌사랑의 시발점이 돼 우리 강산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이 피고 꿀이 넘치는 풍요로운 나라가 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 19일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동본교에서 성락원까지 도로 옹벽아래에 개나리 4천본을 심었으며 한천공원 등에 영산홍, 층층나무 등 꽃나무와 관목류 2만4천본을 더 심을 계획이다.

예천군은 지난해 2월부터 5억8천만원을 들여 남산공원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으며조경수 46종 5만5천본과 들꽃과 꽃나무 등 20종의 꽃 9천200본을 심어 4계절 꽃피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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