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대구, 포항 등 전국 각 지역의 고용지원센터 청사를 매입하면서 851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용하거나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고용지원센터 매입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 "노동부가 2006~2007년 전국 35개 고용지원센터 청사를 매입하면서 정부 청사 수급 관리 계획보다 더 넓은 건물 23곳을 취득, 재원인 고용보험기금 529억원을 절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 북부센터와 구미센터는 수급관리 계획보다 각각 45.6%, 56.7%씩 연면적이 더 넓어 24억원, 14억여원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 포항, 안산, 전주, 보령 등 5개 고용지원센터 청사의 활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포항의 경우 주택을 매입, 직원 숙소로 사용하고 직원용 업무 시설 공간은 기준 면적보다 69%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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