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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재일교포 "고국 알기 위해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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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치나 사투리는 잘 알지만 정작 내 조국의 풍경은 몰랐습니다. 조국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60대 재일교포 2명이 자전거로 고국 알기 여행에 나섰다.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재일교포 고인봉(68) 박정태(62)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해 4월 5박6일의 일정으로 첫 고국 여행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난 24일 6번째로 고국을 찾아 29일까지 울산과 경주를 여행한다.

이들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달리는 거리는 하루 50~60㎞. 지금까지 부산과 창원·진해·거제·남해·제주도 곳곳을 직접 누볐다. 앞으로 4년 계획으로 전국 일주를 마무리할 예정.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니 부모님의 나라를 찬찬히 쉬엄쉬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동포들이 정말 정겹습니다. 한 잔의 막걸리로 컬컬한 목을 달래기도 하고요. 이렇게 자전거로 휴전선을 넘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여행 수단을 자전거로 택한 것은 조국땅을 좀더 가까이에서 느끼기 위해서다. 이번 여행에서 이들은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로 자리를 옮긴 이시키 히로시(一色 浩) 교수와의 친분으로 26일 울산대 일본어·일본학과 학생들에게 '재일교포로서의 한국인의 삶'이란 주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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