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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주민, 앞산터널 수직환기구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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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을 동네 주민이 다 마셔야 합니까."

대구 수성구 파동주민들로 구성된 대구4차순환도로건설에 따른 파동주민대책위원회는 "4.5㎞에 이르는 터널 공사를 하면서도 터널 내부에 고인 공기를 정화시키는 수직환기구를 설치하지 않아 터널 입구로 빠져나오는 매연을 인근 파동주민들이 고스란히 마셔야 할 형편"이라며 대구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예전에 완공된 터널도 환경문제 때문에 내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최신 공법으로 진행하는 앞산터널은 단순히 공사비가 많아진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주거권을 무시한 채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완공된 밀양 가지산터널 경우 주거지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인근 얼음골에 영향이 미칠 것을 예상해 터널 내부에 수직환기구를 설치하는 등 오염저감 대책을 수립할 정도인데 앞산터널은 바로 인근에 수많은 주민들이 사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는 것.

정영수 대책위원장은 "고가 교각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오염된 공기까지 마시라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동안 파동이 대구에 깨끗한 바람을 제공하는 허파 역할을 해 온 만큼 앞산터널에서 나쁜 공기가 빠져나오면 대구시민들에게도 엄청난 환경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오는 3일 오전 10시 30분 태왕아파트 뒤편 신천둔치에서 1천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수직환기구 설치 및 교각의 덮개식 방음벽 설치, 주거권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건설관리본부 측은 "터널이 개통되더라도 오염배출물이 환경기준치 이하로 나오는데다 수직환기구를 설치할 경우 500억~6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투입돼야 한다"며 "게다가 수직환기구를 설치하려면 앞산을 위아래로 400여m 관통하는 터널을 서너군데 뚫어야 하고 흙 처리 차량 진입을 위해 산을 또 깎아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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