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로켓 발사에 시민들은 '무덤덤'…공무원 '허둥지둥'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 시민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인 반면 군과 경찰 및 행정기관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무덤덤…

식목일이자 한식인 이날 대구시민들은 북한 로켓 발사 사실에 대부분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오히려 모처럼 맞은 쾌청한 휴일을 맞아 산과 들로 향했으며 시내 곳곳에서도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5일 경북지역 41개 IC로 진출입한 차량은 71만여대로 전날보다 4만여대 늘어났다고 밝혔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전후 30분(오전 11시~낮 12시)까지의 차량 통행량도 4만7천여대로 집계됐다.

주부 김혜영(46)씨는 "당장 먹을 것도 없다는 북한이 수천억원을 들여 로켓을 쏘는 이유를 모르겠다. 10년 전 같으면 라면 사재기라도 했겠지만 그 정도로 불안에 떨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허둥지둥…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제2작전사령부는 로켓 발사 후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군 간부들은 이날 정상근무를 하며 '비상소집'에 대비한 즉각 출동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적의 도발에 대비해 해안근무를 강화하고 국방부의 단계별, 상황별 위기조치 상황에 대비해 대응체제를 준비하는 등 로켓 발사 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5일 오전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자 이성규 청장 주재로 경찰서장 화상회의 및 간부회의를 열고, 지휘관 및 참모들의 지휘선상 근무와 경찰작전부대의 출동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대구공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 국가중요시설 및 테러대상 시설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식목일에다 한식, 청명까지 끼면서 산불감시에 동원된 시·군·구 공무원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 때문에 '비상'이 걸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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