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이슬기 콤비가 빠진 공백을 방대종-이슬기 콤비 플레이어가 훌륭히 메우며 대구FC가 K-리그 첫 승을 올렸다. 대구는 12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09 K-리그 홈 경기에서 방대종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 정규리그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1승2무2패로 11위를 기록했다.
전반 39분, 대구FC의 '골 넣는 수비수' 이상덕이 상대 수비수와 부딪쳐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대신 들어간 방대종. 중앙 수비수로 이상덕과 자리가 겹치면서 선발 출장 기회가 많지 않던 방대종은 교체 멤버로 들어가 수비와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들어간 지 2분 후, 조형익이 상대 문전에서 얻은 페널티 킥을 김주환이 성공시키며 1대0으로 리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9분, 상대 용병 오베라의 활발한 움직임에 수비진이 일시에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 체면을 구겼다. 이후 30여분 동안 대구는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 잇따라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다. 대구는 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날렸고, 그 중 5개가 유효 슈팅인 반면 제주는 슈팅이 1개에 불과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38분 포포비치가 상대 페널티 인근 지역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프리킥을 얻은 것. 키커로 나선 이슬기는 공을 상대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가 놓친 공을 방대종이 골키퍼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면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방대종은 "시즌 첫 골을 첫 승 경기의 결승 골로 넣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이상덕이 워낙 컨디션이 좋아 자주 출장하게 된 것이다.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팀을 위해 잘 뛰는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슬기와 콤비 플레이를 펼치면서 골을 기록하던 이상덕의 부상으로 팀 전력에 상당한 손실이 예상됐지만 교체 멤버로 들어간 방대종이 훌륭히 메우면서 변병주 감독도 시름을 던 모습이었다.
변 감독은 "상대 팀이 헤딩력이 좋아 발빠른 선수들을 기용해 수비수 뒷쪽을 공격하도록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은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물리쳤고, 광주 상무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울산 현대는 대전 시티즌과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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