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 새 아침극 '장화홍련' 20일 첫 방송.

악녀 본색 '장화'와 억척 캔디 '홍련'이 꾸며가는 가족드라마

아침 드라마 '아내와 여자'의 후속편으로 선보이는 '장화홍련'(극본 윤영미·연출 이원익)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드라마다. 시어머니를 버린 여자와 그 시어머니를 돌본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그리고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 병에 걸린 시어머니를 내다 버린 며느리의 실제 사연을 모티브로 삼았다.

김세아(35)는 윤장화 역으로 출연한다. 2006년 KBS1 '서울1945'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출연. 시어머니를 버리고 홍련(윤해영)에게 실수를 뒤집어 씌워 모든 것을 가로채는 악녀 연기를 펼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면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굴지만 피해를 주는 것에는 얼음 송곳처럼 날카로운 '악녀 본색'을 보여준다. 이혼한 후 남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처럼 강인하고 굳은 모습으로 남편을 되찾아오려고 노력하게 된다. 남편 강태윤 역의 장현성을 놓고 시어머니를 돌보는 홍련과 연적으로 삼각 멜로도 펼친다. 지난 2월 중순 KBS2 '샴페인'에서 자신을 좋아했던 배우에 대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김세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배우 윤해영(35)은 홍련 역을 맡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스스로 성공을 일궈내는 당당한 여인을 연기하게 된다. 장화 때문에 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힘든 삶을 살지만, 선천적으로 지닌 미각을 바탕으로 식당을 개업해 성공하는 홍련 캐릭터를 연기한다. 윤해영은 "가족의 소중함, 특히 부모님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드라마다. 또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윤해영은 김세아에게 버림받은 시어머니를 돌보는 억척녀로 나오며, 투박하고 과격하고 거침 없으며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되는 일이 없어도 남을 탓하지 않는 만화 주인공 '캔디'를 떠올리게 한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역은 여운계(69)가 맡았다. 제작진은 "가족의 의미가 빠르게 변하는 요즘 한 번 쯤 부모의 의미, 결혼의 의미, 가족의 생사고락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장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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