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FC서울이 처음으로 1주일 간 휴식기를 갖고 경기에 나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18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서울과의 대결이 적잖이 신경 쓰이는 눈치였다. 서울이 최근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경기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김치우, 기성용, 이청용 등 태극 마크를 단 선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어 대구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게다가 대구는 줄곧 선발로 출장했던 수비수 윤여산, 이상덕 등이 출전이 불가능해 더욱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변 감독은 최근 컵 대회와 K-리그에서 각각 첫 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가 서울전을 통해 급반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막상 경기를 시작하자 변 감독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울은 대구를 무너뜨리기 위해 데얀과 정조국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지만 끝내 대구의 골문을 열어 제치는 데는 실패했다. 서울은 전반 활발한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대구의 골문 앞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전반 수비에 치중하던 대구는 후반에는 상대보다 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초반 김민균, 김주환 등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슬기의 크로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잇따라 날렸고, 김민균 대신 투입된 포포비치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구는 펑샤오팅이 제 기량을 되찾는 가외 소득까지 올렸다. 펑샤오팅은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서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펑샤오팅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선발 출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고, 같은 포지션인 이상덕의 부상에 따른 악영향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펑샤오팅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다행이다"라며 특별히 칭찬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 서울과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3무2패를 기록, 11위에 올랐다.
성남 일화는 대전 시티즌을 2대1로 물리쳤고, 울산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었다. 19일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 삼성과 득점없이 비겼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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