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주 분황사 무의탁노인무료급식소. 100여명의 노인들이 급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영우 후보가 들어섰다. 이 후보는 노인들에게 명함을 돌린 뒤 국수를 날랐다. 명함을 받아 본 노인들은 국회의원 후보와 헷갈려 하는 눈치였다. 이 후보가 방문하기 전 이미 한 국회의원 후보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가 아니라 경북도 교육감 후보입니다. 29일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거일이 불과 5일 남았는데도 냉담하고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유세장에 가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별다른 효과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유세는 3, 4분 정도로 짧게 한다. 평균 투표율을 15%선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주는 40~50%로 높게 보고 있다. 경주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동시에 열려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도 경주다.
이날 경주에서 경산으로 간 이 후보는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평소보다 일찍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TV 토론회 준비 때문이다. 앞으로 TV 토론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과 행사장 등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시청과 군청 등을 방문해 공무원들도 많이 만날 예정이다.
이 후보는 35년간 교육현장에서 근무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교육감의 남은 임기가 1년2개월로 짧은 만큼 거창한 교육정책보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도민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35년 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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