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신월성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철제 물막이 파손으로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원자로 터빈 등 공사 중인 건물이 해수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5시쯤 경주시 양남면 신월성원전 2호기 심층 배수구 육상 구간 작업 도중 해수 유입을 막는 철제 물막이가 굴삭기 작업 도중 수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됐다. 이 사고로 공사 중인 신월성원전 2호기 건물이 2m 이상 깊이의 바닷물에 잠겼으며, 작업 중이던 현장 인부 100여명이 높은 지대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월성원자력본부 사무실 등 인근 건물에 20여분간 정전사태가 발생, 한때 전산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월성원전 측은 사고가 나자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둑을 쌓고 물을 퍼내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완전복구에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월성건설 원흥대 해상공사 부장은 "철제 물막이가 수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된 것 같다"며 "침수된 건물의 물청소와 중요 구조물에 대한 염분량 측정 뒤 공사진행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고로 기초공사 도중 해수에 노출된 철근과 콘크리트 등이 빠르게 부식될 것으로 보여 오는 2013년 1월 준공 예정인 신월성 2호기의 공기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