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평균 연령 27세로 전국의 시·군·읍·면 지역 중 가장 젊은 곳으로 알려진 칠곡 석적읍(본지 3월 16일자 5면 보도)에 현안으로 떠올랐던 공립 고교 설립 움직임이 순풍을 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28일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칠곡 석적읍 지역에 공립 고교 설립을 승인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을 요청한 것.
교과부는 중앙 투융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 초까지 석적고등학교(가칭) 건립안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경북도교육청이 승인한 사항이어서 큰 변수가 없을 경우 교과부도 고교 설립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적읍은 구미국가산업 3단지와 인접한 구미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급부상, 대규모 아파트와 원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젊은층 인구가 대거 유입돼 1997년 3천953명이던 인구가 29일 현재 2만6천458명으로 10여년 만에 7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30대 이하가 2만1천680명으로 읍 전체인구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율 2지구와 성곡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4천828가구 1만6천400여명의 인구 유입이 다시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석적읍의 6개 공·사립 유치원에 635명의 원생이, 석적·장곡·대교 등 3개 초등학교에 2천여명이, 1개뿐인 장곡중에는 595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지만, 고교가 없어 석적읍의 중학생들은 대부분 구미 등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실정.
칠곡군교육청에 따르면 장곡중 학생들은 지난해 경우 졸업생 120명 중 110명이, 올해는 152명 중 141명이 구미 등 타 지역으로 진학했으며, 칠곡군 지역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10%도 채 안 된다는 것. 이 때문에 석적읍 주민들은 지역에 고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석적읍에 고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교 건립시 진입로 개설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적읍처럼 구미 배후지역으로 급성장한 인구 2만5천100여명의 북삼읍은 840명 정원의 고교 건립이 승인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 공사를 하고 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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