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서구청 자전거도로 계획이 성공하려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제 나온 대구 서구청의 독자적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이 신선하다. 시청조차 여태껏 엄두 내지 못하던 일을 구청이 먼저 계획하고 나선 것이다. 육교 철거 등 교통 체계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서구청의 진취성이 읽힌다.

핵심은 역시 도심 전용도로 확보다. 진정한 자전거 활성화는 출퇴근이나 시장 나들이 등 일상 속에 생활화시키는 것이고, 그러는 데는 도심 전용도로 확보 외에 길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서구청의 전용도로 확보 계획이 아직 실현까지 보장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큰 도로는 모두 시청이 직접 관할하는 것이어서 구청이 하고 싶다고 해서 자전거도로를 낼 수 없다. 그렇다면 이 계획의 성패는 전적으로 시청의 태도에 좌우되고, 공은 이제 대구시청으로 넘겨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청 또한 지난 3월 자전거도로 건설 종합계획 수립을 외부에 발주했으니 그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대구시청은 이제 더 이상 자전거전용도로에 대해 미적거리기만 해 좋을 때가 아니라고 믿는다. 어제 서울시청이 발표한 '자전거 순환망 구축 계획'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 속에는 자동차 통행량이 시간당 2천대 전후에 달하는 鐘路(종로)에까지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드는 계획이 들어있다. 왕복 8차로 중 4개 차로만 일반 자동차용으로 배정하고 각 2개 차로는 자전거와 버스 전용으로 할당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청은 '자전거 행정'에서 서울시청 같은 확고한 철학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신을 받아 왔다. 만약 지금도 주도할 의사가 없다면 구청의 제안이라도 잘 뒷받침하는 게 낫다. 또다시 자동차 통행량을 핑계로 겁부터 내는 건 도움되지 않는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