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출간됐다. 대상작 박형준의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을 비롯해 끝까지 경합을 벌인 송재학의 '늪의 內簡體(내간체)를 얻다', 이재무의 '신발이 나를 신고', 장석남의 '석류 익는 시간', 권혁웅의 '드라마', 김선우의 '바다풀 시집' 등 우수상 수상 작품을 싣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에 대해 "사물에 대한 감각적 인식을 서정의 언어로 담아내면서 그 심미성을 보다 깊이 있게 드러내는 독특한 어조를 변화 있게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들려줄 게 없는/ 봄 저녁/ 나는 바람 냄새나는 머리칼/ 거리를 질주하는 짐승/ 짐승 속에 살아 있는 영혼/ 그늘 속에서 피우는/ 회양목의 작은 노란 꽃망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꺼풀에 올려논 지구가 물방울 속에서/ 내 발밑으로 꺼져가는데/ 하루만 지나도 눈물 냄새는 얼마나 지독한지/ 우리는 무사했고 꿈속에서도 무사한 거리/ 질주하는/ 내 발 밑으로는 초록의 은밀한 추억들이/ 자꾸 꺼져가는데'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전문.
수상집은 또 우수상 수상자로 대구 시인 송재학의 '늪은 內簡體를 얻다'를 비롯해 달 가듯이, 절벽, 담쟁이 燈, 소리冊, 자두밭 이발소, 환승, 개울은 그렇게 셈해졌다 등의 작품을 싣고 있다. 197쪽, 9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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