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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금쪽같은 단비'…밭작물 해갈·모내기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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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운 비가 내려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네요."

21일 하루종일 대구경북 지역에 50~70㎜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가뭄에 목말라하던 농민들의 시름이 한꺼번에 씻겨 내렸다. 농민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반가운 비를 맞으며 논에 나가 모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꼬를 트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경북의 한 농민은 "모내기철에 가뭄으로 걱정이 심했는데 단비가 내리면서 일단 한시름을 놓았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완전 해갈까지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내린 비가 지역 5개 주요 댐 저수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안동댐의 경우 비가 내리기 직전인 21일 오전 0시 저수율이 23.2%(저수량 2억8천930만t)이던 것이 비가 내린 후인 22일 오전 8시 현재 23.6%(2억9천470만t)의 저수율을 나타내 증가 폭이 미미했다. 임하댐의 경우도 저수율이 21.8%(1억2천980만t)에서 22.8%(1억3억570만t)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운문댐과 가창댐, 공산댐 등 대구 인근 댐들은 비가 내리기 전인 21일 오전 0시 저수율이 각각 13.9%(2천231만4천t), 22.4%(204만2천t), 18%(98만2천t)였지만 비가 내린 뒤인 22일 오전 0시 현재 14.3%(2천299만t), 24.8%(225만7천t), 23.4%(128만1천t)를 나타냈다.

한국수자원공사 운문수도관리단 시설과 김세옥 차장은 "21일 비가 많이 왔지만 유입되는 시간과 봄철 모내기 등으로 논에 물을 가두는 농가가 많아 댐 저수율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았다"면서도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 공급이 7월 초까지만 가능했는데 이번 비로 7월 말까지로 늘어나게 됐다"고 했다. 이번 비에다 6월 말쯤 장마철이 되면 대구경북지역 물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21일 강수량은 대구 67㎜, 안동 58.5㎜, 포항 61.5㎜, 영천 76.1㎜, 구미 62.6㎜, 영주 49.1㎜, 의성 73㎜ 등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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