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과 사람] KOTRA 황중하 처장

"외국 투자 늘 것...지역 후배들 투자유치 도전하세요"

"외환위기 당시 외국인 투자 유치(FDI)는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한 결정적 해법이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황중하(51)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투자유치처장은 "세계 금융위기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경쟁력이 외환위기 때보다 크게 나아져 해외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며 "조만간 투자에 나서는 외국펀드나 기업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출신인 그는 KOTRA 내에서 손꼽히는 투자유치 전문가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영국 런던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옛 무역관) 부관장으로 근무한 뒤 본부 투자유치팀장, 독일 베를린·뮌헨 KBC 센터장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투자유치처장으로 뛰고 있다.

그는 투자유치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본기업인 아사히 글라스의 경북 구미 유치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자체들이 외자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바랐다. "대구경북은 지리적 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낮습니다. 신규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진출 기업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재투자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물론 저도 고향 발전을 적극 응원할 계획입니다."

대건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않았다. "투자 유치는 '모래밭에 모내기'라고 할 정도로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외국어 실력, 전문성은 물론 끈기도 필요하죠. 지역의 능력 있는 후배들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는 1990년대 이후에는 KOTRA에 입사하는 지역 대학 출신 후배들이 거의 없어 섭섭하다며 지역인재들의 KOTRA를 통한 세계시장 도전을 촉구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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