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묵은 남자 100m 기록, 대구에서 깨질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인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4, 5일 이틀 동안 대구 스타디움에서 예정돼 육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육상 엘리트들이 대거 출전해 수준 높은 기량을 뽐낼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22개 종목, 선수 480명과 임원 250명이 출전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의 성적과 지난달 김천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2011 대회를 겨냥한 국가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국가대표들은 2011 대회를 겨냥해 체계적인 해외 전지훈련 및 맞춤형 개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준 기록을 넘어선 덕분에 8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은 기량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다.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8·대구시청), 정상진(25·안양시청), 남자 세단 멀리뛰기의 김덕현(24·광주시청),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29·경찰대),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6·안동시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임은지(20·연제구청) 등이 이들이다.
국내 육상계가 손꼽아 기다리는 트랙 부분 한국 신기록 탄생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특히 30년 난공불락인 '육상의 꽃' 남자 100m 기록(10초34) 경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기록 포상금도 올렸고, 외국인 코치 영입에다 지옥 훈련까지 해가며 대표 선수들을 담금질했지만 기록 경신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 종별대회에서 임희남(25·광주시청)은 10초51을 끊었고, 기대주 여호수아(22·성결대)는 10초53에 골인했다. 특히 여호수아는 올 초 국가 대표팀의 자메이카 전지 훈련지에서 올림픽 3관왕인 우사인 볼트를 발굴한 피처 콜먼 코치로부터 "기록을 줄일 가능성이 가장 큰 재목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도 24년된 남자 200m(20초41), 21년된 400m 계주(39초43), 15년된 400m(45초37) 등 묵은 기록이 깨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역 출신 및 지역 소속팀 국가대표들도 나서 기량을 점검한다. 남자 400m의 박봉고(18·경북체고), 남자 400m 허들 의 김병준(18·대구체고), 여자 100m의 이선애(15·서남중), 김하나(24·안동시청), 여자 높이뛰기의 김혜선(18·경산시청), 여자 원반던지기의 이연경(28·안동시청) 등은 해당 종목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들이다.
육상 전문가들은 "트랙 종목의 특성상 상반기에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서서히 기술 훈련을 하기 때문에 지난달 종별대회 때보다는 더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맞아 대회 홍보 전단지를 각급 기관과 학교 등에 배포하는 한편 대회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설치해 대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에서 대구 스타디움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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