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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公 '청아람' 대신 '푸르지오'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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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사가 내달 분양에 나서면서 자체 브랜드 대신 민간업체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

대구도시공사는 6월 중순 분양 예정인 달성군 죽곡지구 단지(214여 가구)에 '청아람'이란 도시공사 브랜드 대신 턴키 수주를 통해 단지 시공을 맡은 시공업체인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빌려쓸 경우 단지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분양성을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

도시공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국내 1위 건설업체고 실제 공사 시공 업체도 대우인만큼 푸르지오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으며 브랜드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없다. 타도시 공사도 이러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공사 안팎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시공사 창사 20년만에 처음으로 '브랜드'를 차용하는데다 대구도시공사도 주택업체인만큼 자체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은 '서민주택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상업성만 추구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탓이다. 또 '청아람'이란 브랜드를 알리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됐고 지역내 인지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차용하면 향후 분양 단지 때마다 브랜드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 내부에서도 도시공사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청아람'과 '푸르지오'를 합쳐 '죽곡 청아람 푸르지오'란 브랜드를 사용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결국 '푸르지오'만 사용키로 했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분양성이나 입주 만족도를 볼 때 브랜드 차용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구도시공사가 역외 브랜드를 빌려와 분양을 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건설업의 위상 약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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