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核이 되레 北체제 위협" 李대통령 라디오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이라는 것을 북한이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 일본 러시아 호주 영국 정상과 전화한 사실을 언급, "(특히)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방 체류 중임에도 저에게 전화를 걸어 UN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고 굳게 약속을 했고, 중국도 전례 없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은 세계의 공동 대응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핵실험에 대해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국제 사회가 강력 규탄하는 것은 북한 체제를 위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진정한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을 북한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완벽한 안보 태세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장을 잘 치르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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