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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천년의 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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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지음/새움출판사 펴냄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은 어디에 기원할까? 한국인으로 살지만 이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조금 배웠다는 사람들도 고작 삼한이라고 대답하는 데 그친다. 그렇다면 삼한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첨예한 미스터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온 작가 김진명이 이번에는 한(韓)의 실체를 추적했다.

조선이라는 이름이 기록상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3세기 무렵이다. 그러나 한(韓)이라는 국호는 기원전 9세기 무렵부터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중화사상과 일제 식민사관에 짓눌려온 우리는 기원전 3세기 이전을 거슬러 우리의 뿌리를 찾는 것을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고조선이 존재했었다고 두루뭉술하게 말할 뿐이다.

김진명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온갖 고서적을 뒤지던 그에게 역사학자 윤내현 교수는 중국 문헌을 뒤질 것을 조언한다. 추적의 결과는 놀라웠다. 기원전 7세기 무렵 편찬된 사서삼경 중의 한 권에서 우리의 조상 한후(韓侯)라는 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여기에다 최첨단의 천문학까지 동원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을 통해 한(韓)의 천문학적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326쪽, 1만원.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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