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때이른 불청객 모기 습격 막으려면?

▲ 모기가 벌써부터 극성이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은 모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 여름 불청객 피해를 줄여보자. 사진은 동아쇼핑 매장에 나온 각종 모기 퇴치 제품.
▲ 모기가 벌써부터 극성이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은 모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 여름 불청객 피해를 줄여보자. 사진은 동아쇼핑 매장에 나온 각종 모기 퇴치 제품.

날씨가 빨리 뜨거워진 만큼 불청객이 일찍 찾아왔다. 바로 모기.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모기에 여간 민감한 것이 아니다.

모기는 1~2m 이내의 사물만 볼 수 있는 근시다. 하지만 촉각을 통해 땀의 성분인 젖산을 20m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동물이 호흡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10m 밖에서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이가 모기에 잘 물리는 것 역시 이러한 모기의 감지기능 때문이다.

모기는 자기체중의 2~3배에 해당하는 피(3~10㎎)를 빨아먹으며, 40~45분 정도 휴식을 하면서 수분을 배출하고 영양분은 배 속에 남긴다.

그렇다면 모기에 물리면 왜 가려워지는 걸까?

모기가 분비하는 침 속에는 마취성분인 '히스타민'이 들어있는데 이 히스타민 성분이 피의 응고를 막고 모기가 피를 빠는 것을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

또 모기에 물리면 그 독소가 사람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 여러 염증을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물린 부위가 가려우면서 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모기 물린 부위에 파스 종류를 바르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데 이는 파스의 주성분이 가려움을 약화시키는 항히스타민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침을 발라 가려움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모기침의 산성성분을 사람 침의 알칼리 성분이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침의 경우,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니 침을 바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모기에 물린 상처 주위에는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린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통해 가려움을 완화시킨 뒤 손으로 긁지 못하게 밴드를 붙여 주는 것이 흉터와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길이다. 통상적으로 모기에 물린 상처는 손 대지 않고 2, 3일 정도면 저절로 낫는다.

모기 습격을 막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근육에 쌓인 젖산이 분해될 때 나는 냄새는 모기가 좋아하는 것. 잠들기 전에는 청결하게 씻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 바르는 스킨, 로션 등도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인 향을 가진 화장품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젖산 분비가 왕성하므로 팔과 다리 등에 저자극성의 바르는 모기약을 발라주면 모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또 모기는 습하고 높은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방안의 온도는 에어컨, 선풍기 등을 이용해 가급적 낮추어 주는 것이 좋다. 집안에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은 필수.

모기향, 전자매트, 스프레이 타입의 살충제 등은 국화과 다년초인 제충국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데 모기향과 전자매트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환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살충제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는 있으나 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는 단점이 있으니 잠들기 전 방안 창문 주위 옷장 뒤쪽 등 구석구석 충분히 뿌려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올해는 열대우림에서만 서식하는 인도라일락을 원료로 한 유아용 모기퇴치 스프레이가 나오는 등 다양한 방충 제품이 출시돼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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