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초여름 대구를 뮤지컬 선율로 달구고 있다.
딤프의 공식 개막은 15일 오후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 부터지만, 지난 주말 전야제와 프리뷰 공연이 성황을 이뤘고 동성로 티켓부스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프리뷰로 선보인 호주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는 1~4층 좌석이 거의 예매돼 관객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오페라 하우스 1층 로비는 대기 관객들로 넘쳤다. 윤미영(27·북구 산격동)씨는 "개막작을 하루 일찍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 예매했다"고 말했다. 이날 메트로 스트리트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라이브 음악이 호평을 받았다. 정서의 차가 다소 느껴졌지만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3일 오후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딤프 개막을 축하했다. 전야제에서 뮤지컬 배우 이태원, 전수경, 이경미, 윤형렬 등이 출연, 뮤지컬 '맘마미아'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유명 삽입곡을 열창했고 시민들은 유명 뮤지컬 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를 연발했다.
딤프 열기는 티켓 판매상황에서도 드러난다. 무료로 진행되는 대학생 딤프는 9개 공연 전 좌석의 절반인 4천석이 이달 초 매진됐고, 16일 2차 티켓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스타 서범석(16일), 최정원(30일), 윤형렬(7월 3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스타데이트' 티켓 경우 10일 오픈한 서범석 표가 한 시간 만에 다 나갔다. 뿐만 아니라 딤프 기간 중 상시 운영되는 대구백화점 앞 티켓 박스에서는 첫날 7천원짜리 표가 한 시간만에 동 나는 등 뮤지컬 팬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딤프 사무국 측은 "뮤지컬 팬들의 참여 열기에 깜짝 놀랐다"며 "본 공연외 프린지 공연,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투어 등을 다양하게 즐겨 달라"고 밝혔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15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10개 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총 24개 작품이 선보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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