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의미에서 인간은 현실에 살거나 신화에 산다. 현실에는 생활이 있고 신화에는 꿈이 있다. 문학은 이 양쪽을 들락거리며 상상을 언어로 표현하는 무엇일 것이다. 김두한 시인은 자연에도 현실이 있고, 신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자연이 지닌 꿈을 탐색하고 있다. 그에게 시는 자연이 지닌 꿈의 해석인지도 모르겠다. 진솔한 내면의 독백, 쉬운 표현, 간결하면서도 참신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모름지기 시는 정직해야 한다.'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가 김두한의 시집 '해를 낳는 둥지'를 두고 하는 평가다.
김두한 시인은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 유년의 체험, 이제는 잊혀진 것처럼 보이는 것들, 잡을 수 없는 것들을 시의 주재료로 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시들은 시종 깨끗하고 정직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번 시집에 묶인 시들은 모두 한쪽 페이지에는 한글로, 옆 페이지에는 영문으로 번역돼 있다. 96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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