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맙다 장마, 댐 수위 '쑥'

어제 대구경북 많은 비 식수공급 고비 넘겨

장맛비로 많은 비가 내린 7일 오후 하굣길의 초등학생과 시민들이 물이 불어나 턱밑까지 이른 대구 신천 가창 잠수교 위를 지나고 있다. 신천에 황톳물이 가득 차 흐르기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장맛비로 많은 비가 내린 7일 오후 하굣길의 초등학생과 시민들이 물이 불어나 턱밑까지 이른 대구 신천 가창 잠수교 위를 지나고 있다. 신천에 황톳물이 가득 차 흐르기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7일 대구경북에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현재 운문댐의 저수율은 28.3%로 전날 18.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수위도 하루 만에 4.48m 올랐다. 지난해 저수율(49%)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장마가 계속되고, 7일 내린 비로 인해 댐 유입량이 늘어 수위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창댐도 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49.8%의 저수율을 보여 전날 33.6%보다 크게 올랐다. 공산댐도 하루 만에 114만7천t이 유입돼 저수율이 27.7%에서 48.7%로 높아졌다.

안동댐과 임하댐도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8일 오전 7시 현재 안동댐의 저수율은 22.4%로 전날인 7일 오전 7시의 22.2%보다 조금 늘었다. 임하댐도 저수량이 1억4천350만t으로 전날 1억3천630만t보다 720만t 많아졌다. 저수율은 24.1%로 하루 만에 1.2% 포인트 올랐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비로 댐의 수위가 조금씩 높아져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 해갈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조만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일부터 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대구는 79㎜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청도 117㎜, 경주 100㎜, 경산 95㎜, 영천 82㎜, 포항 61.5㎜, 안동 52.5㎜, 구미 37㎜, 영주 30㎜ 등을 기록하는 등 경북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대는 "남해상에서 머물던 장마전선이 8일 밤부터 점차 북상해 중국 화중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합류, 9일 새벽부터 경북 북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구경북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는 10일까지 이어져 대구 30~80㎜, 경북 북부 50~10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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