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통합이란 거센 바람을 견디고 홀로서기로 이겨낸 경남 합천군의 야로농업협동조합(조합장 하정홍). 양파 등 양념 채소와 축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이 농협에서는 최근 조합원들의 고소득 보장은 물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통'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합천 '황토한우'를 주상품으로, 대구경북과 인접한 88고속도로변에 농협 직판장과 전문식당을 열어 미식가들을 손짓하고 있다.
88고속도로를 타고오다 해인사IC에서 내려 해인사를 향하다 보면, 월광사를 채 못미쳐 국도변에 위치한 이곳 입구에서는 우람한 청동(브론즈) 한우 조각상이 손님을 맞는다. 이곳은 국립공원 가야산과 해인사를 찾은 사람, 고향을 찾은 사람, 인근의 대구경북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주고객이다.
판매장에서 고기를 구입해 2층 전문식당에서 시식하는 시스템을 채택한 이곳의 한우고기는 최고급육(1+ 이상)만 취급하면서도 가격은 도시에 비해 싸다. 등심'갈비살'불고기용 등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는 것과, 주문 포장판매를 위한 사골, 국거리, 장조림용 등으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판매팀장 정길수(31)씨는 "축산인들이 직접 생산하고 농협이 품질보증과 함께 직판하기에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시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100g 기준에 갈비살 8천원, 양지국거리 3천원, 일반국거리와 장조림용 등은 2천500원씩에 판매되고 있다.
식당에서는 매장에서 구입한 고기로 각종 채소와 함께 구이'육회 등으로 시식할 수 있고, 주류와 음료수'공기밥 등은 추가 계산하면 된다. 물론 식단의 채소류는 무공해 농산물이다.
전문식당팀장 김현규(30) 씨는 "개장과 함께 가야산과 해인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차츰 알려지면서 주말과 공휴일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다. 전화주문은 택배(전국 24시간 이내)되며, 10만원 이상 구매시 택배비는 농협에서 부담한다. 단체모임 예약 및 전화주문은 055)933-9292.
합천 거창'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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