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행사장에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벤자민 열매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벤자민 열매가 있는 곳은 엑스포 관람 시설 중의 하나인 원예치료관. 개장 닷새째인 28일 원예치료관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폭포 위에 늘어져 있는 벤자민 나무을 보고 "와아! 벤자민에 열매가 맺혔네 "라고 소리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5년 엑스포 때 심은 이 나무에 지름 1, 2cm 크기의 짙은 녹색을 띤 열매 6개가 앙증맞게 매달려있었던 것. 벤자민은 일반적으로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져 아파트 베란다 등지에서 기르곤 하지만 열매를 보기란 정말 드문 일이다.
나뭇잎과 같은 녹색을 띠고 있는데다 무화과처럼 꽃도 없이 바로 열매를 맺어 행사 준비를 위해 수시로 드나들던 엑스포 직원들조차도 전혀 몰랐을 정도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처음 보는 이 열매의 생김새를 놓고 '대추같다'거나 '무화과를 닮았다' '영락없는 한라봉'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입소문이 나면서 벤자민 열매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신기한 모습에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아가고 있다. 지역의 한 조경업자는 "일반적으로 벤자민 나무는 수령 15년 전후부터 열매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울진세계친환경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이자 선물"이라면서 "울진 엑스포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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