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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앞날의 큰 방향부터 재점검해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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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9일 통계청 발표에서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로 재확인된 데 이어 2000년 이후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2.9%로 전국 최하위였다. 여기에다 그동안 서울과 부산 다음 수준을 유지해 왔던 민간소비지출도 전국 8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통계 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대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바닥났다는 것이다.

GRDP는 특정 행정구역 내의 생산 총량을 단순 집계한 것으로 그 지역의 정확한 경제력을 반영하는 지표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래서 대구의 경우 구미나 경산 등의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富(부)가 교육, 소비, 주거 등을 통해 이전되는 부분이 많아 대구의 실제 경제력은 GRDP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전국 최하위로 확인되면서 그러한 추정도 근거를 잃게 됐다.

대구의 경제성장률이 꼴찌로 추락한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한마디로 줄이면 그간의 경제 발전 계획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기업 유치 활동은 목소리만 높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하지 못했으며 전통산업의 리모델링도 실패한 것이다.

이제 대구의 회생을 위해서는 대구를 어떤 도시로 키울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과거처럼 이것 저것 그러모은 백화점식 계획으로는 대구의 한계만 되풀이할 뿐이다. 대구의 2차산업 경쟁력은 한계가 확인된 만큼 주변 산업단지의 소비수요를 겨냥한, 서비스산업 중심의 배후도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의 미래상에 대한 큰 방향부터 재점검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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