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령 2만호 특집] 희망나눔-'후원자를 찾습니다' 4개월 후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사랑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우리 사회의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실직과 부도, 가정의 해체 등으로 최저생계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생활하는 가정이 우리 주위에는 많습니다. 매일신문사에서는 대구시와 13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와 공동으로 '2009 희망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벌써 수많은 분들께서 3천500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모아주셨습니다.

◆김보민(가명·대구여상 2년)양

'후원자를 찾습니다' 첫 순서로 보도됐던 김보민양의 사연에 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넉넉지 않은 살림 속에 할머니와 함께 사는 보민양의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보민양에게는 ▷광남자동차에서 10만원 ▷민병우 5만원 ▷김정숙 10만원 ▷백도열 2만원의 정기 후원을 약속하셨습니다. 또 ▷정승화 3만원 ▷이종호 1만원 ▷신순성 2만원 ▷청암하우징 10만원 ▷㈜청우 10만원의 일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우리사주제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광남자동차는 "동구 평광동에 운영되는 버스노선을 갖고 있다 보니 보민 양의 사정이 남일 같지 않아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꺼이 후원자가 되어주셨습니다.

사실 보민양에게는 더 많은 후원전화가 빗발쳤지만 한명의 학생에게 너무 많은 금액이 몰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학생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경우도 많습니다. 앞으로 보민양에게는 2011년 2월까지 매달 25만원의 후원금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우주엽(대구공고 2년)군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고 고3인 누나와 단둘이 남겨진 우주엽군은 현재 동구 용계동에 있는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임대 빌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덕분에 매달 30만원에 달하던 집세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희망나눔 캠페인 운영진이 동 주민센터에 기초생활수급비 상향 조정을 요청해 얼마간의 수급비 인상을 얻어냈습니다.

주엽군에게는 ▷이병규 10만원 ▷이마트지산점에서 5만원 ▷이수경 5만원 ▷㈜영진종합물류 5만원 ▷박병용 5만원 ▷조복만 5만원 ▷허경희 3만원 ▷김용환 2만원 ▷양영희 1만3천원 ▷김연화 1만원 ▷김동미 1만원 ▷서재윤 1만원의 정기 후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또 ▷한국의학연구소 100만원 ▷웨스코학원 56만원 ▷강정우 2만원 ▷노대호 10만원 ▷이정자 5천원 ▷이영희 2만원 ▷최선선 1만원 ▷박봉순 5만원 ▷김찬석 1만원 ▷박의식 3만원 ▷김용환 2만원의 일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 외에도 대구공고 앞 'POP안경원'에서는 주엽군이 졸업할 때까지 무료 안경 지원을 약속했고, 치과의사협회에서는 치과 진료가 필요한 주엽군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해주고 계십니다. 앞으로 주엽군에게는 2011년 2월까지 매달 35만원의 후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일시 후원금은 추후 주엽군의 대학 학자금 지원에 쓰여질 계획입니다.

◆이윤지(가명·입석중 2년)양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다 병을 앓고 있어 살림을 도맡고 있는 이윤지·현지 자매에게는 온통간바지 김치전골 체인사업본부에서 김치와 반찬 등을 정기적으로 공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칠성청과도매에서도 학생들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과일을 내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현지의 소원이었던 'MP3'는 이목명님께서 2대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무료 학원 수강을 하도록 해주겠다는 분도 있었지만 부모님의 저녁 식사를 챙겨야 하는 자매의 사정 때문에 학원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윤지양에게는 ▷대한법률구조공단 10만원 ▷조병진 10만원 ▷송춘훈 3만원 ▷도영옥 2만원 ▷최정일 1만원 ▷박홍선 1만원 ▷신병현 1만원 ▷권정숙 1만원 ▷권택성 1만원 ▷반재현 1만원의 성금을 보내오셨습니다. 앞으로 이윤지양에게는 매달 20만원씩 2011년 12월까지 후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강연수(가명·경일여고 2년)양

우등생이지만 인쇄업을 하시는 아버지의 사업 악화로 문제집을 사 볼 돈조차 부족하다는 강연수양. 연수양에게는 현재 한 선생님께서 무료 영어 과외 수업을 해 주고 계십니다. 그 분은 "나 역시 학비가 없어 검정고시를 봐야 했고 대학도 학비가 부족해 제때 마치질 못했던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며 기꺼이 도움을 자청하셨습니다.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분께서 연수양이 졸업할 때까지의 등록금과 급식비 등을 책임져 주기로 하셨습니다. 벌이가 적은 연수양의 아버지를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현재 연수양의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새로운 일자리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 외에도 ▷헤럴드어학원 10만원 ▷금화산업 10만원 ▷김도연 5만원 ▷남유선 5만원 ▷김정대 5만원 ▷이성희 2만원 ▷익명 2만원 ▷이재혁 1만원의 정기 후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또 ▷최화자 10만원 ▷이수연 5만원의 일시 후원금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연수양에게는 매달 20만원씩 2011년 2월까지 후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연수양의 경우 익명의 독지가를 통해 학비 문제를 해결했지만 급식비와 학비 등이 밀려 있는 연수양의 동생을 위해 희망나눔캠페인 성금배분위원회는 20만원의 후원금을 책정했습니다.

◆전소희(가명·대구여상 2년)양

차비가 없어 1시간 40여분 거리를 걸어서 하교한다는 소희양은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하고 싶었지만 워낙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대신 소희양은 희망나눔캠페인에서 약속한 후원금으로 이달부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소희양에게는 ▷추종엽 10만원 ▷조창현 5만원 ▷김주호 3만원 ▷노경애 3만원 ▷이영미 2만원 ▷배명화 2만원 ▷최태암 1만1천원 ▷송정주 1만원 ▷우종욱 1만원 ▷이희정 1만원 ▷장준철 1만원 ▷서부희 1만원 ▷반재원 1만원의 정기 후원이 모금됐습니다. 또 ▷한태진 5만원의 일시 후원금을 보내오셨습니다. 앞으로 소희양에게는 매달 20만원씩 2011년 2월까지 학비 지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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