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 모시를 사용하여 시원한 느낌으로 작업하는 박형환(32) 기획전이 18~27일 송아당화랑에서 열린다. 동아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화면에 다양한 색감의 선들과 면으로 여러 가지 조형 언어를 표현하고 삼베와 모시, 한지를 감싸 물감으로 칠하며 배접으로 흔적을 남긴다. 삼베 모시를 이어 만든 면들은 독특한 질감으로 드러난다. '이른 봄비같이' '사랑의 인사로 서로 문안하라' 등 10호에서 80호까지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최대한 많은 선들과 여러 가지 조형 언어로 밑 작업을 표현하고 그 위에 다시 삼베, 모시, 한지 등으로 감싸 배접으로 흔적을 남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그림들은 시각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복잡하다." 작가는 이처럼 부자연스러운 기법에 끌린 이유에 대해 "아직 내 안에 내보이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것을 저 깊숙한 곳에 숨기고 수많은 선들로 찍고 또 찍고 그 위에 화사한 색을 입힌다"고 말한다. 053)425-6700.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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