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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구 하룻새 또 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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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3명으로…당국 거점병원·약국 지정은 늑장

18일 하루 동안 대구경북에서 5명의 추가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발생, 지역 확진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2명 모두 최초 감염 증세 후 닷새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달 17일 전국에 533개의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을 지정해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병원이 지정되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파키스탄을 다녀온 42세 남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1세 여자, 50세 여자, 8세 남자 초교생 등 4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추가됐다고 19일 밝혔다. 경북에서도 12살 여학생이 강원도로 수련회를 다녀온 뒤 증세가 시작돼 18일 오후 확진환자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의 신종플루 감염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총 90명(대구 63명, 경북 2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15, 16일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 2명에 대한 사망경위와 의학적 특성에 대해 18일 자문단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망자들은 모두 최초 감염 증세 후 닷새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돼 의료기관의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 폐렴 환자가 내원할 경우 모두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조기에 실시하도록 지침을 전국 의료기관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대응이 속도를 내지 못해 일선에서는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격리치료 병상이 마련된 5개 종합병원과 1개 공공의료원뿐 나머지는 아직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정확한 명단과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지정조차 못하고 있는 것. 실제로 기자가 18일 오후 "고열이 난다"며 대구의 여러 보건소와 보건복지가족부 콜센터 등에 가까운 치료 거점병원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거점병원은 아직 지정 중이니 보건소에서 확인하라"는 대답만 들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보건당국은 "거점 약국 64개소도 명단만 마련돼 있을 뿐 중앙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아직 타미플루 배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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