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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금리차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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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기파른 상승…예금이자는 되레 하락

빚낸 사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출 이자가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책당국이 풀었던 유동성을 이제 거둬들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다가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특히 대출금리가 오르고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리면서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0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자 더 받겠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는 9개월 만에 올라갔다.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5.53%로 전달 5.4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8%로 전달 5.47%보다 0.11%p 올랐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7.45%에서 10월 7.77%로 0.32%p 상승한 뒤 11월 7.62%, 올해 1월 5.84%, 3월 5.62%, 5월 5.48%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5.29%로 전달 5.25%보다 0.04%p 올라 지난 3월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5월 5.15%이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월엔 5.19%로, 지난달엔 5.25%까지 올라갔다.

전국적으로 소액대출금리도 6.80%에서 7.06%로 0.26%p 올라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평균 5.54%로 전월의 5.43%에 비해 0.11%p 올라갔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56%에서 5.52%로 0.04%p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나선 규제 방침을 시사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도 따라 올랐다"며 "일부 은행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도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예금이자는 내리겠습니다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2.86%로 전달 2.88%보다 0.02%p 떨어졌다. 정기예금은 금리가 2.88%에서 2.86%로 0.02%p 떨어졌다.

단기성(6개월미만) 예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최근 은행권의 단기성 예금 비중이 높아진 것은'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많아지면서 예금주들이 돈을 오래 묻어두지 않으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낮아지면서 은행권 예대금리차(평균대출금리-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2.61%p로, 1999년 5월 2.88%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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