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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지자체가 저소득층 어린이 비만 관심 가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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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13세 이하의 비만율이 25.9%로 전체 소아 비만율 10.9%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재단이 2007년 조사한 통계다. 특히 저학년 비만율이 43%로 중'고학년 18.5%의 2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 어린이 비만은 유전적 요인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폭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과 패스트푸드 과다섭취가 주원인이다. 또 쉬는 시간을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으로 보내는 운동부족과 나태한 생활태도도 한몫하고 있다. 대개 부모가 맞벌이하거나 결손가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린이 비만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통계가 있다. 지방세포가 커지면서 살이 찌는 어른과 달리 어린이는 지방세포 수가 늘면서 살이 찐다. 이 지방세포는 줄지도 않아 살 빼기가 힘들고 살이 빠져도 다시 찌기 쉽다는 것이다. 비만은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 등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다. 비만 어린이에게서는 이러한 성인병이 일찍 나타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는 성장을 하기 때문에 몸무게만 줄이면 그만인 성인 비만보다 훨씬 고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저소득층은 이러한 여건을 마련하는 게 힘든 현실이다.

현재 정부는 아동비만 바우처 제도나 스포츠 바우처, 저소득층 학생 대상의 건강 개선 프로그램 등 어린이 비만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 사업비 부족으로 시범사업이거나 대상 폭이 좁기 때문이다. 어린이 비만은 이미 사회적 문제다. 특히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관심 부족으로 비만으로까지 내몰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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