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이력추적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에 따른 한우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들의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에 대비, 송아지 입식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월호 축산관측에 따르면 8월(1∼21일) 전국 한우 산지 평균가격은 수소(600㎏ 기준)가 451만원으로 전년 대비 31.5%, 암소는 494만원으로 전년 대비 22.4%가 각각 올랐다. 수송아지는 224만원으로 54%, 암송아지 193만원으로 44%가 오르는 등 한우와 송아지 가격이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수소는 470만∼490만원, 암소는 500만∼520만원, 수송아지는 220만∼240만원으로 각각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한우 산지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자 농가들의 송아지 입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9월 국내 한우는 205만1천마리, 2008년 3월 208만3천마리, 9월 230만마리, 올해 3월 232만1천마리, 6월 244만3천마리로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한우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상태에서 쇠고기 수입이 증가할 경우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최근 입식한 송아지가 출하되는 2년 후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지나친 송아지 입식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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