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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은행열매 마음껏 따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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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자유로운 채취 허용

구미시가 가로수 열매 채취를 금지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도심 도로변 곳곳에 심어둔 은행나무에 달린 열매를 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시민들이 채취할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1980년부터 공해 저항력이 강하고 병해충 피해가 없는 은행나무를 시청 주변을 비롯해 상모·사곡·형곡동 등 시내 35곳에 1만1천여그루 심었다.

그러나 '은행 열매가 자양강장과 피부병, 폐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며 수확기만 되면 몰래 따려는 시민들과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 사이에 마찰을 빚어 왔다. 또 단속반의 눈을 피해 야간에 열매를 무단채취하려다 가로수를 훼손하거나 떨어진 열매를 줍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부작용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민들의 자유로운 채취를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새마을봉사회 등 단체 회원들이 은행열매를 수거해 경로당 등에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김상만(52·구미 송정동)씨는 "은행 열매를 주울 때마다 눈치를 봐야 했는데 이제 편안하게 열매를 채취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주운 열매를 이웃의 어려운 노인들과 나눠 먹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구미시 손인수 공원녹지과장은 "열매 채취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읍면동에 신청하면 은행나무 보호를 위해 채취요령 등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은행을 딸 수 있다"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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