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종인플루엔자A로 인해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 단체들은 '감염성은 높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만큼 과도한 불안감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2일 대구시의사회, 대구경북병원회, 대구시약사회 등 지역 3개 보건의료단체와 의료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플루 대응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종플루의 독성은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는 충분히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질병 수준"이라며 "건강한 사람들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만 준수해도 충분히 예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김선대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대구시가 확보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2만6천여명 분량인데 4월 말부터 지금까지 사용된 항바이러스제는 2천여명 분이다"며 "시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과도하게 약에 의존하려 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약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올 연말까지 500만명 분량의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하고, 내년 초 추가로 500만명 분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불안감으로 증상이 없는데도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약은 의사의 진단을 통해 증상이 있을 때만 투약하는 것이 원칙으로 처방전 없이는 약을 살 수 없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해외장기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상비약이 필요할 때도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제는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거나 의사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경우에는 무료로 지급되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약을 사고자 할 때는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100% 본인부담으로 약값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2일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신부전 등을 앓던 수도권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4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에서는 2일 하루 동안 1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진돼 지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352명(대구 234명, 경북 118명)으로 늘어났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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