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도 끝이 나고 다시 일터로 돌아와 바쁜 일상을 보내야할 때이다. 휴가 때 제대로 여행을 못해 봤다면 이 블로그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보자.
블로그 작성자는 어떤 틀 속에 갇히기보다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단지 오프로드 여행을 좋아해 야영생활을 즐겨하며 때로는 노숙자처럼 비박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프로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과 가능한 한 비포장 옛길을 찾아서 국토를 종단하는 것을 즐긴다. 야영은 기본이고 매 식사 때마다 직접 요리하며 여행한다. 어두운 산길에 들어서면 두려움과 새로운 길에 대한 흥분이 교차함을 느낀다. 송년 모임도 자연 속에서 하는 등 각종 이벤트로 새로운 경험을 맛본다.
국내여행 후기에는 국내 여행의 대표적인 체험을 볼 수 있다. 파주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는 형형색색의 꽃 사진을 올려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남해의 천하절경인 홍도는 직접 가보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홍도 해안가의 기기묘묘한 바위와 기암절벽 사이에 핀 해송, 해무(海霧) 자욱한 가운데 점점이 떠 있는 섬은 몽환적인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 남해의 검은 진주 흑산도, 바람의 언덕 간절곶, 대관령 바람마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블로그의 압권은 차마고도 여행. 중국 윈난(雲南) 리장현에 위치한 상호도협(上虎跳峽)은 그 장엄함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호랑이가 사냥꾼에 쫓겨서 가운데 바위를 디딤돌 삼아 한달음에 건넜다' 해서 붙여진 상호도협은 거대한 물폭탄이 연방 터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산더미도 집어삼킬 기세의 물줄기를 보면 엄청난 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합파설산(哈巴雪山'5,396m) 종주 트레킹에서는 신비함이 더해진다. 산을 감싸도는 몽환적인 운무, 초원 위의 마부 할아버지와 노새 아가씨의 목가적인 모습, 해발 3,000m 이상에서 자생하는 두견화 나무줄기의 기이한 형상 등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해발 고도 4,000m가 넘는 목동의 집에서 주인장이 야크의 젖을 짜고 야크버터와 차를 섞어 수유차를 만드는 모습은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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