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발열로 컴퓨터가 다운될 때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컴퓨터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눈만 뜨면 컴퓨터부터 켜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런데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당황스런 경험을 겪는 일도 허다하다.

왜 그럴까. 이는 컴퓨터를 장시간 동안 사용하다 보면 컴퓨터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냉각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냉각팬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냉각팬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다운된다. 이처럼 먼지 때문에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에는 붓, 고무펌프, 에어스프레이 등으로 청소를 해 주면 된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CPU(중앙처리장치)나 컴퓨터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팬을 설치해 사용하게 되는데, 만약 냉각팬이 고장나 멈추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발열이 심해져 컴퓨터가 다운된다. 이 경우 냉각팬을 교체하거나 추가로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냉각팬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고 정상적으로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가 다운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 등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 같은 증상이 일어나게 된다. 간혹 바이러스로 인해 컴퓨터가 다운되기도 한다. 또한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CPU냉각팬에서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고 있다면, 냉각팬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냉각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열로 인해 컴퓨터가 다운된다면, CPU와 방열판 사이에 서멀컴파운드(구리스)를 발라주면 된다. 이는 CPU와 방열판 사이의 미세한 틈을 열전도 물질인 서멀컴파운드로 채워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잘 식혀주기 위해서다. 서멀컴파운드는 공랭식 쿨러에는 필수적으로 발라야하며, 서멀컴파운드가 제대로 발려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CPU의 쿨링팬을 장착하게 되면 히트싱크와 CPU가 제대로 밀착이 안돼 열 전달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CPU의 발열이 심해져 컴퓨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 CPU의 발열로 다운된 컴퓨터를 점검할 때는 항상 전원을 차단해야 하고 정전기 방지를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핸드크림을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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