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료 특화 학과로 수험생 유혹

경일대 로봇응용학과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IT융복합사업은 물론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과도 상호보완의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계명대 의용공학과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광역선도 IT융복합의료기기 인재양성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대학은 본관 4층에 모형 그대로인 항공·공항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기내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관광호텔학부 학생들.

9일부터 2010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전체 대입 정원의 59%가 이번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되는 만큼 수험생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이다. 더구나 지역 대학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등 지역발전과 함께할 수 있는 학과들을 잇따라 신설해 예비 신입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계명대는 생태환경디자인과와 스포츠 마케팅학과를 신설, 이번 수시모집에서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생태환경디자인과는 생태환경과 조경분야의 디자인을 다루며 자연환경관리 기사 등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졸업 후 조경설계회사, 생태환경 보호단체, 생태환경 방재 전문회사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스포츠 마케팅학과에서는 스포츠경영관리사 등 관련 자격증이 많아 사회체육, 레크리에이션, 스포츠홍보, 마케팅 관련 업체 등에서 활약할 수 있는 주문식 교육을 실시한다.

대구가톨릭대는 디자인대학을 신설해 전문 디자이너 양성에 나선다. 또 간호학과를 간호대로 승격시키고, 보건과학대에 안경광학과, 언어청각치료학과 신설 등을 통해 기존 의대, 약대와 더불어 의료관련분야 특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 전문대학원 및 고위공직 진출을 목표로 운영되는 CU인재학부를 개설했다. 신설되는 디지털디자인과는 디자인 교육은 물론 기계공학, 로보틱스, 의학, 생명공학, 건축, 토목,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디자인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경일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에 따라 간호학과, 스포츠학부(스포츠마케팅, 스포츠의학 전공), 심리치료학과를 신설, 관련 인재양성에 나선다. 또 산업디자인학과, 문헌정보학과, 인문사회계열자율전공학과 등을 신설했다. 아울러 경일대의 제어전기공학부의 제어전공은 로봇응용학과로 독립시키고 전기공학과, 전자정보통신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위성정보공학과 등과 더불어 대구시가 추진하는 IT융복합사업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IT의료산업학과와 실버스포츠산업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IT의료산업학과는 의료산업분야 핵심인력 양성을 목표로 교육하며 의료정보관리사, 의료정보기사 등 특색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실버스포츠산업학과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재활운동과 건강관리를 지도하는 스포츠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이다.

전문대학들은 톡톡 튀는 이색학과 신설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경대는 국내 처음으로 관광크루즈 승무원과와 패션쇼핑몰과를 신설하고 실용음악과, 실용댄스과를 개설해 이번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관광크루즈 승무원과는 국내 유일 학과로 대학 측은 앞으로 신입생들에게 현장적응능력과 어학 등에 비중을 두고 교육할 계획이다. 또 패션쇼핑몰과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자 양성을 목표로 개설돼 쇼핑몰 개발에서부터 창업, 유통 및 판매, 넷서비스 관리 등의 교과과정으로 운영된다.

경동정보대학은 방사선과, 재활복지과, 게임영상그래픽과, 방송연예연기과를 신설했다. 특히 게임영상그래픽과는 게임·방송분야의 그래픽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게임캐릭터디자인, 3D 그래픽, 방송영상촬영 및 편집 등 현장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이나 게임 기획, 그래픽 전문가, 영상그래픽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영남이공대는 자율전공학부와 컬러과학과와 의료기기과를 신설했다. 컬러과학과에서는 색채 관련 이론 및 실무 교육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기반이 되는 컬러를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의료기기과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관련, 의료용 장비개발 전문가를 키운다. 또 대구산업정보대는 재활과와 바이오생명약재과를, 영진전문대학은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에 신재생에너지전공을 신설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