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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으로부터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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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구체적인 경위 설명과 인명 피해에 대한 유감 표명 없이 '댐의 수위가 높아져 방류하게 됐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임진강 참사 사건을 촉발한 데 대한 사과는 아예 없고 원인조차 설명이 되지 않는 내용이다. 답신이 불과 6시간 만에 나왔고 앞으로 사전 통보하겠다는 표현을 쓴 점이 과거에 비해 이례적이긴 하지만 북한의 해명은 날벼락을 맞은 희생자 가족은 물론 우리 국민을 납득시키기엔 미흡하기 짝이 없다.

댐 수위가 높아 방류했다는 말을 곧이들을 국민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 황강댐의 저수용량이 우리 팔당댐보다 큰데다 최근 큰비가 내리지 않았기에 댐 수위도 평소보다 높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댐 수위 운운으로는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수문을 잘못 열었거나 담수 과정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거나 어떤 이유든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북한의 신속한 답변에서는 남한의 여론 악화를 막으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겠다고 한다면 오산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때처럼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 북의 태도를 용인할 수 없다. 북은 우회적인 표현 대신 솔직하고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남북의 문제에 감정적 대응은 금물이다. 이번 방류사건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잘못을 과장하거나 왜곡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도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북의 해명과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일이 터지면 북은 늘 이런 식이었다. 그러한 북의 태도가 우리 국민으로 하여금 일방적 지원을 비판하는 여론을 만드는 것이다. 일방적인 희생과 지원으로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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