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펼치고 있는 '2009 희망나눔 캠페인'에 각계의 성금이 몰려들고 있다.
사회전반에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개인적인 뜻깊은 날에 기부를 통해 이웃과 그 의미를 나누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화성산업(주) 토목팀 부장을 맡고 있는 장진수(49·달서구 용산동)씨는 지난 1일 회사 창립 51주년을 기념해 30년 장기근속상으로 수상한 상금 320만원을 희망나눔에 기탁했다. 장씨는 "30년을 일한 대가로 받은 갚진 상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뜻깊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힘든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19세에 화성산업에 입사한 뒤 30년 동안 감포항 물양장 축조공사와 울릉도 저동항 건설공사, 월배차량기지 건설공사 현장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금성면 해안도로 건설공사 현장소장으로 근무중이다. 장씨는 "고 3때 화성산업으로 현장실습을 나간 것이 인연이 돼 평생을 이곳에서 일했다"며 "대학 졸업도, 토목기사 자격증 취득도 모두 회사를 다니면서 했기 때문에 회사가 나를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장씨는 "적은 성금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돼 오히려 영광스럽다"며 "성금을 내놓은 사실을 밝히기가 쑥쓰러웠지만 이를 알리는 것이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움을 무릅썼다"고 전해왔다.
또 익명의 독자 한 분이 '희망나눔 캠페인' 앞으로 2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이 노인은 "지난달 14일 92세의 어머님 고 신명득 여사를 여의었다"며 "상을 치르고나니 부조금이 200만원 가량 남았는데 이를 어머니를 기리는 의미에서 좀 더 뜻깊은 일에 쓰고 싶어 신문사에 성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독자분은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각박해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 적은 성금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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