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방천리 매립장 내 탄소배출권 사업을 통해 다음달부터 연간 50여억원의 돈을 번다.
대구시는 15일 "이달 중 열릴 예정인 UN 기후변화협약기구(UNFCCC) 산하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집행위원회가 방천리 매립장의 탄소배출권(CERs)을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자원순환과 서정길 과장은 "CDM 실사 기관인 한국 품질재단에서 15일 탄소배출권 승인을 위한 최종 실사를 했다"며 "CDM 집행위원회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시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 중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승인받게 될 탄소배출권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포집한 탄소 40만5천t으로 '탄소 시장'에 내다 팔 경우 40억~50억원의 수입을 확보하게 된다.
시는 이에 앞서 2005년부터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방천리 매립장 가스자원화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매립한 가스 정제, 판매에 나서 연평균 5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가스자원화 사업을 바탕으로 2007년 8월 UNFCCC에 CDM사업 등록을 했다.
시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자연 발생되는 가스를 채집해 에너지로 판매하고 이를 통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가스를 줄여 수입을 확보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시 관계자는 "CDM 집행위원회에서 인정받게 될 탄소배출량은 대구 지역 내 총 탄소 배출량의 3.1%에 해당되는 양이며 향후 탄소배출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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