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산간벽지도 아니고 읍소재지 주택가에서 공사를 강행해도 됩니까. 도대체 공사 관리 감독은 누가 하는 겁니까?"
의성읍 후죽리 국가지원지방도 912호선 철파2교(43m, 폭 10.5m) 개체공사의 시공을 맡은 포항의 S개발이 14일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몇 시간 동안 중장비를 동원, 야간공사를 강행해 말썽이다.
의성읍 후죽리 속칭 북원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자정 무렵부터 S개발이 중장비를 동원, 하천에 H빔 파일 박기 작업 등을 강행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다는 것. 한 주민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발주기관에서 공사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발주기관인 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 관계자는 "현장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했고, S개발 현장소장은 "야간에 파일 작업하는 것을 몰랐다. 장비업체들이 작업 일정 때문에 무리하게 심야공사를 강행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경상북도 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가 멀리 안동에 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의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발주기관의 관리 감독 부실을 문제 삼았다.
한편 철파2교 개체공사(사업비 15억8천만원)는 지난 3월 시작돼 오는 2011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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