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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포도 쓰고, 친정엄마도 생겨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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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적십자사 남구지구협의회,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열어

22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별관에서는 한국인 신랑과 외국인 신부를 위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소속 봉사회 남구지구협의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민자가족을 위한 것.

올해는 조인호(36)·김진주(22·베트남) 부부와 손동극(39)·왕해영(32·중국) 부부, 박수배(51)·김인숙(34·중국) 부부 등 세 쌍이 턱시도와 새하얀 드레스를 갖춰 입고 친지 및 내빈의 축하 속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아리솔 예술봉사회 회원들은 민요 공연을 통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중국에서 시집온 지 8년이 되는 김인숙씨는 "한국에 시집와서 애기 둘 엄마가 된 이제야 면사포를 쓰게 됐지만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통혼례복을 입고 폐백식도 진행했다. 김진주씨는 "웨딩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도 좋았지만 한국의 전통혼례복을 입고 가족들에게 절을 하니 정말 한국으로 시집온 사실이 실감났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외국인 신부가 하루빨리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외국인 신부와 적십자 봉사원 간의 '친정엄마 결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갑순 적십자봉사회 남구지구협의회장은 "외국인 신부가 하루빨리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집간 친딸을 돌보듯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을 올린 세 쌍의 부부에게는 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와 적십자사 대구지사 측의 도움을 받아 한복과 양복, 가전제품, 이불, 녹즙기 등의 혼수품이 선물로 주어졌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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