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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형·실무형…정운찬, 어떤 총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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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준 통과할 듯

21일부터 23일 새벽까지 빡빡했던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은 28일 처리된다. '자격미달'이라는 야당의 반대 기류가 여전하지만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의 호위 속에 인준 처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인준이 처리되면 정당 지도부를 찾아 인사하고 곧바로 광화문 청사 국무총리실에서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국무총리의 공식 업무는 ▷대통령 보좌 ▷행정 각부 통할권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국무회의 부의장 ▷국무회의 안건 제출권 ▷행정각부의 장 임명제청권 ▷총리령 발동 권한 등이다.

본격적인 업무를 앞두고 정 총리 후보자의 업무스타일이 화제다.

우선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말한 만큼 단순한 실무형에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지명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내가 교수 신분으로 책상에 앉아 있을 만큼 우리나라 사정이 좋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신에 찬 행보도 기대된다. 청문회에서 강도 높게 제기한 소신발언을 보더라도 현안에 적극 나서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재검토, 감세정책 등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와 여권 등 어느 곳에도 협의하지 않은 개인의 확신에 찬 소신"이라며 국회의원들에 맞서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 후보자가 한동안 실세형과 실무형의 중간 단계인 '절충형 총리'를 지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 비판자에서 총리로 발탁된 이상 나름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국정의 기조를 새롭게 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총장 출신의 국무총리가 실무형이 많았지만 정 총리 후보자는 정치적 야심이 있기 때문에 실무형이면서도 적극적인 면모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치적 의욕에 대해 정 후보자는 "대선 후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등 선을 긋고 나섰다. 그러면서 "총리로서 내 목적은 국가와 국민을 받들고 섬기고 봉사하는 것 하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무총리 직책상 정치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자리여서 '호주머니 속 송곳' 같이 언제든지 정치권에 튀어 나올 수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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