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학교] 경북예고, '대구세계육상 유치 축하 음악회'

금난새씨 등 유명 예술인 직접 지도 연습 "비지땀"

경북예술고등학교는 29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에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축하 음악회'를 연다.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맞는 축하 음악회는 고등학교에서 개최하는 시민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90여명의 관혁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로시니 '월리엄 텔' 서곡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윤유정 학생(2년)의 피아노 협연이 이어지고 베토벤 교향곡 '운명'이 전 악장 연주돼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 나서는 금난새 명예교장은 틈틈이 대구로 내려와 학생들의 합주를 지도했고 지난달에는 경주 청소년수련원에서 3박 4일간 오케스트라 캠프에서 경기도향, 유라시안, 대구시향의 연주자를 각 악기별로 초청해 파트 연습 및 합주를 통해 기량을 높이는 데 비지땀을 흘렸다.

연주회를 준비 중인 윤유정양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금난새 지휘자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여려 차례 대구로 와 직접 지도를 했고 학생들도 서울에 있는 연주실까지 방문해 연습했다"면서 "여름방학 기간에는 음악회를 위한 합동캠프를 경주에서 열고 집중 지도를 받았다"고 했다.

이처럼 경북예고가 국내외 저명 예술인을 초빙해 특강과 공개레슨을 실시하게 된 것은 경북예고가 추진 중인 혁신프로그램 때문이다. 이 학교는 수년 전부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에 내세울 만한 학교로 육성시킨다는 장기 목표 아래 유명 예술인들을 초빙, 강연과 공개 수업을 해오고 있다. 만화가 이현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소프라노 김인혜 서울대 교수 등이 경북예고 강단에 올랐다.

최승욱 음악부장은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높이고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매달 세계적인 연주자와 무용가, 미술인 등을 초빙해 학생들에게 강의하며 직접 실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음악적 자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350여명의 실력 있는 강사를 초청한 데 이어 150여 개의 연습실과 타지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대구 최초로 '자율학교 운영 시범학교'로 선정되었으며 방과 후 학교음악전문예술원 및 예능영재유학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장경옥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대규모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학교가 지역문화예술의 바탕이 되고 우리나라 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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