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왕자의 특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멜리 노통브 지음/허지은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왕자의 특권/아멜리 노통브 지음/허지은 옮김/문학세계사 펴냄

1992년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화제를 모은 이후 매년 신간을 펴내는 아멜리 노통브의 최신작. 전작들보다 가볍지만 기상천외한 발상은 여전하다.

주인공 밥티스트는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자기 집 거실에서 느닷없이 죽자 그의 신원을 훔친다. 죽은 올라프 질더는 베르사유에 살며 재규어를 몰던 부자였다. 밥티스트는 올라프 질더가 되어 그의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고급 샴페인을 마시는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두 주인공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결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탐정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소설의 결말은 해결되는 것이 많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다.

'왕자의 특권'은 절대적인 권력을 의미한다. 집과 은행 사이에 지하 터널을 뚫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꺼내올 수 있는 특권, 돈으로 현대 미술의 가치를 쥐락펴락하는 특권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최근 세계적인 은행들의 행태에서 보듯이 공적 자금이 파산해도 개인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특권을 꼬집고 있다. 사기꾼 밥티스트는 "지그리드와 나는 지구상에서 제일 가는 강대국들의 경제 논리를 개인 차원에서 재현해 보이고 있었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진 빚은 알 바 아니었다. 우리는 왕자의 특권, 면책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192쪽, 1만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51.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2일 전국 매장에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역사 ...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7명이 청사에 출입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의문...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