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수확량이 평년보다 약 8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쌀값 안정과 공급량 초과에 대비해 비상 수매 및 비축대책을 마련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벼 수확량은 작년 수준(484만t)에는 못 미치지만 평년작(457만t)보다는 많은 465만t 수준으로 전체 소비량은 437만t으로 전망돼 약 28만t 정도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공비축미 매입물량 37만t 중 19만t은 학교급식, 군수용 등으로 방출하고 18만t은 비축하며 농협중앙회의 시장매입 유도와 벼 매입자금 지원 금리를 2%에서 0%로 인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 정부 재고미 중 일부를 주정용 등으로 특별처분해 쌀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내년부터 군인들에게 생일날 쌀 케이크 공급과 월 3회 쌀국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태선 농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대책과 함께 대형 쌀 유통회사 육성, 쌀 선물거래 도입 방안 등도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가 수확기 시장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정상적인 출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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