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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도, 연주자로서도 '화음'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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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첫 외국인 단원, 美 포웰씨

"한국에서의 연주 생활, 설레요."

앞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장에 들른 대구시민은 깜짝 놀랄 것 같다. 대구시향이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연주자를 새 식구로 맞았기 때문이다. 5일 첫 출근을 한 호른 연주자 크리스토퍼 포웰(Christopher Powell'28)씨를 만나봤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인 포웰은 미국 매네스 음대와 신시네티 음악원을 거쳐 중국 심천 오케스트라와 태국의 한 오케스트라에서 2년간 연주 생활을 한 젊은 음악인. 한국은 초행이지만, 심천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생활한 러시아인 트럼펫 연주자 세르게이 투티킨(Sergey Tyuteykin'28'12월 입국)과 대구시향 오디션에 나란히 합격해 기쁘고 설렌다고 했다.

대구시향 첫 외국인 연주자로서 부담감이 없느냐고 묻자, 포웰은 "언제나처럼 오픈 마인드하겠다. 함께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인 단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선 외국 연주 생활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대구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중국에선 보수가 매우 좋았지만, 지휘자와도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고 연주 일정도 매우 빡빡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태국에선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었고 연주 일정도 수월했지만 근무 조건이 너무 열악했습니다."

열 한 살 때부터 호른을 연주했다는 그는 이번 한국행이 연주자로서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첫 날 김치와 해장국을 먹었다는 그는 "태국보다 날씨도 좋고 음식에 입에 맞는다"며 웃어보였다.

포웰은 지난달 초 있은 영상 실기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지난 5, 6년간 공석으로 있던 대구시향 호른 수석 자리를 단번에 꿰찼다. 현재 대구시향 호른 연주자는 5명이다. 시향 안팎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적잖다. 시향 정우균 악장은 "그동안 단원들이 외국인 지휘자를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이질감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단원들의 기대감도 크다"고 했다.

포웰은 "대구시향의 정단원으로서 대구시민들에게 만족스런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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